이번에는 강북구 번동 일대에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북서울 꿈의숲은 옛 드림랜드 부지를 서울시에서 매입해 새롭게 조성하여 2009년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낙후되고 녹슬어 방치되다시피 한 드림랜드 부지를 울창한 숲과 공원으로 재탄생된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북서울 꿈의숲에 대한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동공원은 오패산(123m)과 벽오산(135m)이라는 두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오패산은 일명 벽오산으로도 불리며 예부터 오얏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집집마다 울타리로 삼을 정도였다고 전해지며, 벽오산은 이 곳에 오현(梧峴)이란 고개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조선시대 철종임금의 비 철인왕후가 손자 김석진에게 '벽오산(碧梧山)'이란 글씨를 하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동공원이 위치한 강북구 번동은 18세기 중엽 정선이 그린 '도성대지도'와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 벌리(罰里)로 표시되어 왔으며 갑오개혁때 동서숭신방(성외) 동소문외계번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 벌리(罰里)가 번리(樊里)로 바뀐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지표 조사보고서,한강문화재 연구원, 2008)

번동이라는 동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시대에 씌여진 '윤관비기'라는 책에 '李氏가 한양에 도읍하리라'는 비기설이 있었는데, 고려 말기의 왕과 중신들이 이 설에 의거 경계를 하던 중, 한양 삼각산 아래 이곳에 오얏나무가 무성하다는 말을 듣고 李氏 가 흥할 징조라 여겨 오얏나무를 베기 위해 벌리사를 보냈는데 이로부터 이곳을 벌리(伐里)라 칭하다가 번리(樊里)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화재지표조사보고서, 한강문화재연구원, 2008)

오동근린공원의 면적은 총 1,338,260㎡이며, 강북구 번동과 미아동, 성북구 월곡동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공원 면적 중 1,219,516㎡는 강북구 관할이며, 나머지 222,887㎡는 성북구 관할로서, 이번에 조성되는 북서울꿈의숲은 강북구 지역에 위치한 드림랜드 지역과 인근 임야지역 662,627㎡입니다.

(자료참조 - 북서울 꿈의숲 홈페이지 참조.인용)

북서울 꿈의숲 홈페이지 - http://dreamforest.seoul.go.kr

동문 방면으로 오시면 만날 수 있는 방문자센터 건물입니다.

방문자센터 건물에는 관리사무실, 디자인 서울갤러리, 기념품샵, 화장실 및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 물품보관함이 별도로 마련되어있지 않으므로 참고하셔야 되겠습니다.)

방문자센터 앞 작은 실개천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 위쪽의 월영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생각외로 북서울 꿈의숲 면적은 넓었습니다.

중앙부분의 연두색이 오픈필드 구역이고, 좌/우측으로 경관숲과 단풍숲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매우 더웠고 다른 약속이 있었던터라 중앙부분의 오픈필드 구역만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오픈필드의 끝부분인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중간중간의 실개천과 함께 다양한 식물들도 식재되어 있었습니다.

계절별로 만나는 모습들이 각각 다르다고 하니 찬찬히 걸으면서 느껴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북서울 꿈의숲 중심부에 있는 '월영지'

이때 갔었던 시간이 14시를 넘겼던터라 분수가동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월영지 우측에 계단이 보이는데요, 저 곳은 초화원 구역입니다. 초화류와 사슴 방사장이 있는 곳입니다.

사슴 방사장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었는데 자료 검색하다보니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사전 자료수집은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순간입니다.

다음번에 귀여운 사슴들 보러 한번 더 가야겠습니다.

한켠에는 상상톡톡 미술관 건물도 있었습니다.

멀리서 봤을때 문을 닫은걸로 봐서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넓게 펼쳐진 이곳 풀밭정원은 '청운답원' 입니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공간입니다.

청운답원 아래에는 'La Foresta' 카페테리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돈가스, 스파게티와 같은 양식류 음식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동문 방문자센터에서 걸은지 약 40여분만에 전망대가 있는 서문 방향까지 다다랐습니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특이한 건물이 바로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입니다.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는 종영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 중의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망대까지 찾아 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힘들게 걸어 올라왔는데 전망대까지 또 걸어야 하나구요? 아닙니다.

전망대까지는 두 번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갈 수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도록 계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모노레일 수준의 첫번째 엘리베이터 입니다.

이동속도가 다소 느리고 내부 수용인원이 많이 적기때문에 질서있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하차 후 승차하는 센스 아시죠?

특히 노약자나 유모차, 아이들을 동반해서 가족단위로 많이 오셨습니다. 한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세요.

첫번째 엘리베이터를 하차하고 나면 저 멀리 북한산과 번동 일대의 주택가가 보입니다.

주택들이 일렬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아이쿠 빽빽해라. @.@

두번째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중에 보이는 '아이리스 촬영지'

첫번째 엘리베이터 보다는 빠른 두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아이리스 촬영지라는 것을 말해주듯 벽면 곳곳에 아이리스 출연진들을 랩핑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문 방면과 뒤쪽의 번동, 수유동, 쌍문동 일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문쪽에서 전망대까지의 거리가 꽤 되어 보이지만 엘리베이터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기때문에 편하게 올 수 있습니다.

서문 입구에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와 점핑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점핑분수대에서 물놀이 하는 모습도 보았구요. 집 가까이에 이러한 휴식공간이 있다는건 행운입니다.

 미아삼거리역 방향으로 바라보고 찍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 또한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 옥탑층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평일이라 꼭대기층까지 못가본게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을 기약하며.

전망대에서 내려올때 못가본곳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비 덕분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번에 못간 경관숲, 단풍숲, 초화원과 방사장을 둘러봐야 되겠습니다.

일부러 휴식공간을 찾으러 멀리 갈 필요 있나요, 도심 속 가까이에도 멋진 휴식공간은 많습니다.

동네 주변이 이런 휴식공간 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 야간에 운동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

저 멀리 볼 필요 없이 여러분 주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Tip 1. 북서울 꿈의숲 동문과 서문 앞에 버스정류소가 있어 편하게 올 수 있습니다.

노선번호 - 147, 149(동문) / 1124(서문)

Tip 2. 지하철 이용시 버스로 환승하셔야 올 수 있습니다.

동문방면 : 1호선 월계역 2번출구 → 147번 / 6호선 돌곶이역 3번출구 → 147번 / 7호선 하계역 !